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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외 추천도서

'죽음'에 대해서

'죽음'


개미’, ‘나무’, ‘파피용을 집필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의 작가’, ‘프랑스의 천재작가하면 떠오르는 이가 있는가? 맞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이다. 그가 지난 5죽음이라는 소재로 새로운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책의 제목은 죽음이다. 29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줄거리 전개 틈틈이 죽음에 관한 지식을 작가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따서 챕터에 넣었다.

누가 날 죽였지...?’라는 구절로 책은 시작한다. 책의 주인공인 소설가 가브리엘 웰즈는 평소와 다름없이 눈을 뜬다. 그리고 아무 냄새가 느껴지지 않아서 병원에 간다. 그런데 병원에 간 그는 우연히 영매 뤼시 필리피니와 대화를 하다가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거울 속에 자신이 비치지 않고, 옥상에서 뛰어내려도 그대로 공중에 떠있는 자신을 보고 자신이 죽었음을 실감한다. 얼마 후 그는 영안실에서 자신의 시체를 보다가 독살의 흔적이 발견한다. 그는 뤼시 필리피니에게 그녀의 사라진 연인 사미를 찾아주는 대신 자신의 죽음의 전말을 밝혀 달라며 뤼시와 비밀계약을 한다.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사미를 찾기 위해, 독살자를 찾기 위해 이들은 수사를 진행한다.

                         

용의자는 세 명이다. 가브리엘을 쓰레기 작가라고 칭하며 언제나 비판했던 프랑스의 문학 비평가 장무아지’. 어릴 때는 사이 좋은 형제였지만 자라면서 몽상가 기질이 다분한 가브리엘과 달리 완전한 합리주의자이기에 가브리엘을 한심하게 보는 형 토마 웰즈’. 프랑스의 유명한 여배우이자 가브리엘의 전 여자친구였던, 할리웃 배우와 바람이 나서 그를 떠났던 사브리나

수사과정 중 책엔 다양한 사자(死者)가 등장하고, 이들로써 작가의 죽음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녹여냈다. 예로는 가브리엘의 할아버지 이냐스 웰즈를 들겠다. 그는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한다. 병실에 누워 지내면서 등이 배겨 욕창이 생기고, 폐에 물이 차는 등 고통스런 나날을 병원에서 보낸다. 그런 그는 죽음을 애원했고, 주변은 연명치료를 강요한다. 그리고 끝내 그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책에서 그는 “"멈추는 순간을 스스로 결정하지도 못하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말한다. 그를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연명치료안락사라는 주제에 대해 더 나아가 죽음’, ‘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보게끔 한다.

 

프랑스 문단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자전적 요소도 소설에는 잘 드러나 있다. 장 무아지와 가브리엘 웰즈. 로트 브리예와 코넌 도일. 작가는 이들을 통해 프랑스 문학의 작가(상상력) vs 비평가(문체) 사이의 대립구도를 지적했다. 그리고 작가와 비평가는 상호보완의 관계임을 강조했다.

 

책은 가브리엘 웰즈가 죽음을 겪으면서 느낀 여섯가지로 막을 내린다.

 

1. 인간의 삶은 짧기 때문에 매 순간을 자신에게 이롭게 쓸 필요가 있다.

2.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남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결국 선택은 우리 스스로 하는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우리가 지는 것이다.

3. 실패해도 괜찮다. 실패는 도리어 우리를 완성시킨다. 실패할 때마다 뭔가를 배우기 때문이다

4. 다른 사람에게 우리를 대신 사랑해 달라고 할 수는 없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을 각자의 몫이다.

5. 만물은 변화하고 움직인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물건이든 억지로 잡아 두거나 움직임을 가로 막아선 안 된다.

6. 지금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지려고 하기보다 지금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삶은 유일무이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완벽하다. 비교하지 말고 오직 이 삶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애써야 한다.

 

우리는 죽음을 어떻고 생각하고 있는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을 읽고 우리의 죽음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