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6 (화)

  • 구름많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8.9℃
  • 맑음서울 8.4℃
  • 구름많음대전 11.1℃
  • 맑음대구 11.1℃
  • 구름조금울산 9.8℃
  • 구름많음광주 12.1℃
  • 맑음부산 11.0℃
  • 흐림고창 10.0℃
  • 제주 14.7℃
  • 구름조금강화 7.5℃
  • 맑음보은 9.6℃
  • 구름조금금산 9.2℃
  • 흐림강진군 12.0℃
  • 맑음경주시 8.0℃
  • 구름조금거제 12.3℃

강외 추천도서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 그를 주제로 한 하나의 책

우리는 잊어서는 안되는 기억이 있다. 역사다.


  1980년 5월 18일, 민주화 열풍이 불어닥치던 광주에서는 하나의 큰 사건이 발생한다.


  " 5.18 광주민주화운동 "

  

  수많은 젊은이가 죽고 다쳤던, 그래서 더욱 격렬했던 그때 6명의 사람이 있었다. 이 책은 그 여섯 사람을 녹아내고 있는 책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민주화 열풍을 우리나라에 앞당겼던 아주 거대한, 한국의 근현대사적 사건이다. 작가 '한강'은 이 사건에 대해 조명하고 싶어했다. 이 사건의 참상과 비국과 아픔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잊혀가는 당시의 민주화 열풍의 뜨거움을 끌어내고 싶었다. 그래서 작가는 이 책을 썼다.


  작가는 이 책의 등장인물을 여성, 참여한 학생 두 명과 그 가족, 그리고 생존자의 초점으로 이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매우 직설적이고 담백하게, 그래서 무겁게 서술하고 있다. '택시운전사'나 '화려한 휴가'처럼 이 사건은 여러 대중매체로 조명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이 눈에 띄는 이유는, 내용에 어울리지 않는 평화로운 표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얀 꽃들이 숲을 이룬 가운데 옛날 타자기의 글씨체로 써진 '소년이 온다'. 이런 역설적인 측면이 우리를 이 책으로 인도한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참혹한 내용이 우리에게 전달된다. 특히 피해자의 가족 시점에서 써진 부분은, 우리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다른 느낌을 전달해준다. 이미 피해자의 아픔과 피해자의 가족의 아픔을 한 번 겪었던 우리는, 그 아픔을 다시 느끼게 해줄 수 있을 부분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진솔하고 담백하게. 그래서 아프게. "


  작가는 다른 작가와는 다른 서술방식을 가지고 있다. 직설적이고 사실적인, 그래서 아픔을 잘 이끌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러한 서술 방식이 5.18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맞물려 거대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과 그를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서술 방법, 이 둘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결국 이 책을 읽고 다시 5.18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잊는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되는 기억이 있다. 바로, 역사다. 우리는 아픈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 위해서는 잊으면 안 된다. 이 책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는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게 해주는, 하나의 거대한 책이다.